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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美의회에 '닭싸움 금지법' 철폐 촉구

등록 2019.02.14 04: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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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레스-콜론 의원, 닭싸움 금지법 폐지 법안 발의

"지하산업 되면 관기감독 벗어나 더 큰 문제"

"푸에르토리코의 풍습이자 중요한 산업"

【바아몬(푸에르토리코)=AP/뉴시스】 푸에르토리코가 닭싸움을 불법으로 규정한 법안 폐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제니퍼 곤살레스-콜론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농업개선법(AIA) 가운데 도박을 위한 닭싸움을 금지한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2019.02.13

【바아몬(푸에르토리코)=AP/뉴시스】 푸에르토리코가 닭싸움을 불법으로 규정한 법안 폐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제니퍼 곤살레스-콜론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농업개선법(AIA) 가운데 도박을 위한 닭싸움을 금지한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2019.02.1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푸에르토리코가 닭싸움을 불법으로 규정한 법안 폐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제니퍼 곤살레스-콜론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농업개선법(AIA) 가운데 도박을 위한 닭싸움을 금지한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곤살레스-콜론 의원은 이날 "닭싸움 금지는 1976년에 제정된 동물복지법의 원래 의도와 반대되는 것으로, 미국 자치령에 대한 과도한 조치"리고 주장했다.

미 연방법은 주정부에 닭싸움 규제권한을 두도록 하고 있고, 50개주는 닭싸움 관행을 금지하고 있다.

곤살레스-콜론 의원은 "닭싸움 금지법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엄격한 보호관찰 아래 이뤄져온 닭싸움 산업이 오히려 지방정부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난 지하산업으로 돌아서게 만들 것이며 결국 지역사회의 건전함과 공공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와 의회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랜 풍습인 닭싸움 산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회는 이미 닭싸움 금지법 폐지 결의를 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닭싸움은 직간접 종사자가 2만7000명에 이르고, 연간 1800만달러의 경제활동 창출효과를 내고 있다고 곤살레스-콜론 의원이 전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닭싸움은 1770년부터 공식 인정됐고, 1898년 미국이 점령한 이후 적절한 수준으로 규제돼 왔다.

지난해까지는 닭싸움이 통제된 가운데 허용됐지만 지난해 12월 미 의회에서 농업개선법이 통과되면서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북마리아나 제도, 괌, 사모아에서 닭싸움과 개싸움이 금지됐다.

곤살레스-콜론 의원은 "닭싸움 산업을 금지하면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의 타격으로 허덕이는 푸에르토리코의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닭싸움 금지조항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 의회가 푸에르토리코 닭싸움 금지조항을 넣은 농업개선법을 통과시키기 이전에 이 산업에 대한 어떠한 청문회도, 토론도 없었으며 산업 규제를 위한 적절한 고려도 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미 의회의 닭싸움 금지 법안을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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