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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북·전남·강원 일부 '봄 가뭄' 대비 필요"

등록 2019.02.1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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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뭄 예·경보 기반 '봄철 재난 예방대책' 점검

모내기철 물부족 우려 저수지 27곳 875만t 양수저류

비상급수 도서지역엔 해저관리·지하저류지 설치 확대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1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당촌마을 일대 벼가 죽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농사용 물 공급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8.16.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1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당촌마을 일대 벼가 죽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농사용 물 공급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8.16.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올해 봄 경북과 전남, 강원 일부 지역은 가뭄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강수량이 적었던 탓이다.

정부는 1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가뭄 예보를 토대로 '봄철 재난(산불·가뭄) 예방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653.6㎜로 평년의 130% 수준이다. 4월까지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수율은 이달 11일 기준 농업저수지의 경우 평년의 121%, 다목적 댐은 150%, 용수 댐은 137% 수준으로 높아 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겨울 강수량이 적어 경북·전남·강원 일부 지역은 봄 가뭄에 대비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행안부가 발표한 2월 가뭄 예·경보에서는 현재 경북 포항, 전남 곡성, 강원 속초가 '관심(약한가뭄)단계'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관심 단계는 논 영농기 평년 저수율의 70% 이하, 밭 영농기 토양 유효 수분율이 60% 이하이고 하천 및 수자원시설의 수위가 평년보다 낮아 생활·공업용수의 여유량 관리가 필요한 때 내려진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올겨울 강수량이 적어 강수의 변동성과 편차가 클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일부 관심지역을 중심으로 봄 가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수립한 '2019년 가뭄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책은 '주의-심함-매우심함' 3단계인 경보 단계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늘려 세분화하고, 상습 가뭄 지역의 시설 확충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특히 모내기철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27곳에 875만2000t의 양수저류를 하고, 도서·산간과 들녘 말단부 등 국지적으로 물 부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은 117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소규모 수원(水源)을 이용하는 관심단계 지역의 경우 대체수원을 이용해 공급한다.

지형적 여건으로 상시 물이 부족한 비상급수 도서지역(진도·옹진·여수 24개 도서 2017세대 3318명)은 해저관로와 지하저류지 설치를 늘리기로 했다.

김 정책관은 "물 부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수원 이용 현황과 장기 계획을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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