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 5·18 망언으로 과도한 정치공세는 안 돼"

"여당, 정권의 위기 탈출용 정치 공세 소재로 활용"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오제일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여권에서 '5·18 망언'을 정쟁화 하는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정권의 위기 탈출용 정치 공세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여당의 비판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건 아니다. 과도한 정치공세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을 향해 "자신들의 언행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청와대 기강문란 행위 있었을때, 인사실책 계속될 때, 손혜원·서영교 의원 사익추구·법치주의 훼손 있었을 때 책임있는 사람이 나와서 사과한 적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뒷북' 징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바른 처리를 위해 기다려 달라"며 "더디다고 할 순 있지만 문제를 정도(正道)로 풀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전원책 관련 건이 있을 때도 '결정이 더딘 거 아니냐'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당에 흔들림은 없다"며 "민주정당으로서 거쳐야 할 절차가 있고 경청해야 할 조언이 있어 그런 걸 감안하는 것을 혼란스럽다고 보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절차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디고 답답하더라도 당 리더십이 훼손되고 혼란에 빠진 걸로 이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의원 징계 사안의 위중함 정도, 징계 수위 등 이것을 가지고 신중하고 엄격하게 따져가면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론이 이러니 빨리 잘라내라는 인민재판식 판단을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여론을 감안하고 존중하더라도 엄격한 법리판단과 신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 않냐는 게 저의 판단"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일부 의원들에게도 "아직도 자중하기 보다는 이익을 쫓는 분이 있어 유감"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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