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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러시아 제재 초당적 법안 발의…은행·가스개발 등 겨냥

등록 2019.02.14 11: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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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탈퇴하려면 상원 3분의 2 동의 필요하다는 조항도 포함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초당적인 법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법안 발의에 참여한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9.02.14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초당적인 법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법안 발의에 참여한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9.02.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상원이 러시아 추가 제재 법안을 발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법안은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의원과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코리 가드너 의원이 주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법안에는 의회 동의 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수 없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크렘린의 침략 행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 외면에 의회가 끓어 오르고 있다"며 "무대응에 따른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의원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의미 있는 제재와 조치들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EU와 함께 지난해 11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군함을 나포한 러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영국 솔즈베리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 암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올레크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3개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재무부의 조치에 민주당은 러시아 제재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메넨데스,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러시아 사이버 분야, 은행을 비롯해 천연가스 등 러시아 대외 프로젝트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기 위해서는 상원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EU의 석방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승조원 24명을 여전히 억류하고 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이후 이곳을 일시적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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