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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푸엉, 베트남 메시 왔다 "한국선수들 크지만 수비 뒷공간 약점"

등록 2019.02.14 11:39:12수정 2019.02.14 1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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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3번 유니폼 입고 힘찬 발진

박항서 감독 "베트남에서는 최고의 공격수"

전달수 인천 대표(왼쪽)와 콩 푸엉

전달수 인천 대표(왼쪽)와 콩 푸엉

【인천=뉴시스】 김동현 기자 = 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22)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정식 입단했다.

콩 푸엉은 14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등번호는 23번이다.

이날 현장에는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와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대사, 콩 푸엉의 전 소속팀인 응우옌 탄 안 호앙아인잘라이FC 사장, 그리고 대표팀에서 콩 푸엉을 지도하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도 함께 했다.

콩 푸엉은 "훌륭한 클럽인 인천에 입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서 "베트남 대표팀 선수로서 이곳에서 잘 알려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입단에는 박항서 감독, 2015년 인천에서 뛴 쯔엉(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조언이 작용했다.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박항서 감독을 만나서 한국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고 많이 배웠다. 쯔엉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훌륭한 팀이기에 입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년동안 체력적인 부분, 또 많이 뛰는 부분이나 수비 능력도 개선됐다"면서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를 가장 잘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체격은 크지만 수비 뒷공간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을 활용해서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름의 분석도 제시했다.

"부딪히는 것을 꺼리지 않겠다. 더 많이 뛰고 침투하여 찬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선 최고의 공격수다.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이 뛰어나다.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장점이 확실히 있다. 내 제자라 그런게 아니라 직접 보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콩 푸엉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부터 박항서 감독, 응우옌 콩 푸엉, 이영진 코치

왼쪽부터 박항서 감독, 응우옌 콩 푸엉, 이영진 코치

"실력보다는 한국 축구 템포에 잘 적응할지 염려는 된다"면서도 "정신적으로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하리라 믿는다. 여기서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콩 푸엉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다. 168㎝로 키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무기로 베트남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축구선수권 준우승, 아시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스타일 덕에 '베트남 메시'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출전해 8강 일본과 경기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콩 푸엉은 15일 경남 남해로 가 곧바로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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