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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변학자들 "미중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 커"

등록 2019.02.1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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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관련 신중론도 제기


【베이징=AP/뉴시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무역협상 장관급 회의를 갖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02.14

【베이징=AP/뉴시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무역협상 장관급 회의를 갖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02.1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에 여전히 큰 입장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이 협상 시한(3월1일)을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관변학자가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14일 환추스바오에 “개인적으로 미중 협상 기한이 미뤄질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합의에 근접하면 협상시한이 흘러가게 할 수 있다”면서 시한을 당초 내달 1일에서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고, 그는 지지율 조사와 증시, 두 가지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지지율과 증시가 모두 하락한 상황에서 무역 시한을 연기하겠다는 입장 표명은 매우 실용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역전을 지속하는 것이 양측에 모두 불리하다는 사실을 미중 양국 모두 인지했다”고 부연했다.

리 교수는 “다만 근본적인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간 의견차는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한달 여 동안 근본적인 합의를 타결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합의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상호 우려를 존중한다면 이것 역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천펑잉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도 “미중 협상은 모든 기관과 산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면서 “이번에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사안을 테이블 위에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오 교수는 “우리는 미국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일 때마다 긍정적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엇인지 명문화돼야 만 중국 지도자(시진핑)는 트럼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는 시한을 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만남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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