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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철도건설공사 지역 수주 전무…충북 건설업체 '울상'

등록 2019.02.14 13: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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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중부내륙선 철도 계획도.(사진=뉴시스DB)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중부내륙선 철도 계획도.(사진=뉴시스DB)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수천억원대 철도건설사업 착공에 반색했던 충북 지역 건설업체들이 울상이다.

 14일 충주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충주역~살미역 12㎞ 중부내륙철도 6공구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지역 건설업체는 전무하다.

 중부내륙철도 총 사업비 2조8000억원 중 24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구간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역 건설업계는 앞다퉈 하도급 경쟁에 나서기도 했으나 수주 실적은 없다.
 
 대형 토목사업은 소음, 진동, 먼지 등으로 인한 다양한 반발 민원이 수반되고, 이에 따라 지역민 친밀도가 높은 지역 건설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볼멘소리다.

 지난 1년여간 하도급 수주를 위해 발품을 팔았다는 충주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등 민원 해결과 하도급 수주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결국 하도급은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권한이 없다라는 말만 돌아오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원 해결에 지역 건설업체들을 동원하면서 (하도급 수주에 관한)희망고문만 할 뿐 실제 사업 참여 기회는 주지 않고 있다"며 "대형 SOC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였다"고 한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충주 지역 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요청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민원 해결에만 지역 업체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중장비와 건설자재 등은 지역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중부내륙철도 충주 구간 3개 공구 중 충북 지역 업체가 공사에 참여한 곳은 8공구 2개뿐"이라면서 "지역 업체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하도급 공사 수익성이 낮아 (지역업체들이)참여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중부내륙철도 6공구 건설사업에는 현대건설(43%)을 대표사로 계룡건설(22%), 한양(10%), 삼보종합건설(10%)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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