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D 창업지원금 3700억...고성과 창출 기반에 총력

중기부, '2019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 공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올해 연구개발(R&D)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을 공고하고 14일부터 과제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창업 R&D는 전년비 933억원이 증가한 373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저변 확대를 위한 디딤돌 창업과제(1068억원) ▲민간주도의 혁신형과제(1006억원) ▲팁스(TIPS) 과제(1232억원) 등이다. 팁스 사업은 엑셀러레이터가 투자한 기업에 연구개발 자금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고성과 창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민간 주도의 과제지원 ▲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을 위한 연계지원 ▲선정평가 방식의 혁신 등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장·민간 주도의 과제에서는 지원금이 대폭 확대됐다. 중기부는 민간투자를 받거나 기술이 선(先) 검증된 우수과제 등의 이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241억원을 지원한다. 전년비 1083억원 증가한 수치다. 총 사업규모에서 시장 주도형 과제비중은 지난해 43%에서 62%로 늘어났다.

민간투자와 연계한 지원도 강화한다. 민간투자를 받은 기업을 추천하는 기관은 순수 민간 창업보육기관으로 확대했으며,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 스핀오프 기업에서 기술신용평가(TCB) 우수기업, 대학기술지주, 사내벤처 등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1235억원 규모의 TIPS 지원에 대해서는 운영사인 액셀러레이터를 44개사에서 10여개 내외로 확대해 민간과 연계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시장에서 선별된 기업을 지원하는만큼, R&D 지원한도 및 기간도 늘어난다. 기존 최대 1년간 2억원 지원이었던 한도는 최대 2년간 4억원까지로 확대된다. 다만 TIPS 프로그램은 기존과 같은 2년 5억원으로 유지된다.

두번째로 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을 위한 연계지원으로는 전후 단계에서 다양한 사업과 연계를 추진한다. 준비된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창업선도대학을 비롯한 사업에서 우수 성과를 보유한 스타트업에게는 R&D를 후속 지원한다. R&D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내벤처 등의 프로그램의 패키지 지원도 제공한다.

중기부는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자금 지원, 후속투자 유치, 판로지원 등을 병행해 창업에서 연구개발, 사업화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처 내 창업지원사업에 한정되지 않고 관계부처와 지원사업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신용등급(TCB) 기업에 대한 R&D 지원, 시중은행은 우대금리를 적용한 기술금융 사업화자금 제공 등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도 함께 지원한다. 특허청과는 R&D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특허 취득을 돕기 위한 컨설팅 지원에 힘을 모은다.

R&D 과제의 선정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중기부는 기존 과제선정위원회의 일괄 대면평가로 진행됐던 방식을 다양화한다. 성과창출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전문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술분류에 따른 평가위원을 배정해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시장에서 선별된 추천과제의 경우 평가위원이 기업을 방문해 심층토론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부처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 등 노하우를 활용해 기술성 및 사업성을 평가하는 과제선정 방식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최근 논문·특허·자문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 평가위원 자동추천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영태 기술인재정책관은 "혁신 창업기업에게 도움이 줄 수 있도록 시장과 민간중심으로 지원체계를 바꾸고 지원규모를 대폭 늘렸다"며 "R&D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업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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