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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1141억원 당기순손실 '적자전환'…전년比 232.7%↓

등록 2019.02.14 15:28:25수정 2019.02.14 15: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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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체질 전환…성장통"

외화자산 헷지비용 증가, 주가지수 급락 등 영향

NH농협생명, 1141억원 당기순손실 '적자전환'…전년比 232.7%↓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NH농협생명이 114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1141억원 손실나면서 전년(854억원) 대비 233.6%(1995억원)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수익도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영업수익은 10조3089억원으로 전년말(11조8643억원)대비 13.1% 하락했다. 총자산은 64조7000억원으로 전년말(63조7000억원) 대비 1.6% 늘었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농협생명은 영업체질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 성장통이란 입장이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입보험료 정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012년 공제에서 보험시장으로 진입한 뒤 보장성보험에 집중했다. 수입보험료 기준 지난 2014년 15.4%에 그쳤던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27.6% 상승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면서 초기비용은 증가하고 저축성보험은 전략적으로 줄이면서 단기적인 수입보험료 정체가 발생한 것"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두고 보험영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악화 원인을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서도 찾았다. 환율 관리비용 심화와 주가지수 급락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말 미국 기준금리는 2.5%로 연초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국내 기준금리(1.75%)를 역전하면서 환율 관리비용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그 과정에서 외화 자산 헷지 비용이 늘어 986억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가지수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식형자산 손상차손과 매각손실도 1451억원에 달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건전성 중심의 농협금융 자산운용 원칙에 따라 경쟁사 대비 보수적으로 회계규정을 적용한다"면서 "주식형자산 손실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이같은 실적악화를 딛고 당기순이익 500억원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연동형 부채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부담이 업계대비 적은 편"이라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이 탄력을 받아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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