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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 "'갑질 논란' 제품은 중국산…법적 대응"

등록 2019.02.14 1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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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최동준 기자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14일 경기 부천시 손오공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갑질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9.02.14. photocdj@newsis.com

【부천=뉴시스】최동준 기자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14일 경기 부천시 손오공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갑질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완구회사 손오공이 14일 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갑질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된 해당 제품도 중국산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신원 전 손오공 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 손오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제기된 갑질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지 훼손이 걱정돼 당혹스럽다"고 호소했다.

현재 외국 완구회사 마텔이 대주주인 손오공의 창업자인 최 전 회장은 현재 약 4.9%의 손오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이 경영하고 있는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2016년 한 완구 스타트업이 내놓은 제품과 관련해 손오공이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막기 위해 방송사나 유통 총판 등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최 전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최 전 회장은 "콘텐츠업계가 아무리 커도 매출이 1000억원 정도인 회사인데 그런 회사가 갑질을 한다고 해봤자 먹히지도 않는다"며 "갑질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사가 손오공보다 더 큰 회사인데 여기서 갑질을 한다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진 제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인 것처럼 보도됐지만 중국산 제품이며 해당 기업은 이를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을 한 것이라는 게 손오공의 설명이다. 또 당시 특허 침해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소송을 진행해 이겼다는 등의 내용을 납품업자에게 전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완 손오공 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은 중국산 썬보이사 제품이고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형사고발을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사에 '우리 광고를 뺄 테니 (상대편 콘텐츠를)편성하지 말아달라'고 한다면 우리 (콘텐츠의)편성이 빠지게 된다. 그렇게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천=뉴시스】최동준 기자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14일 경기 부천시 손오공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갑질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9.02.14. photocdj@newsis.com

【부천=뉴시스】최동준 기자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14일 경기 부천시 손오공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갑질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아울러 "모든 법적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며 "주주의 이해도 달려있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달게 받겠지만 잘못되지 않은 일로 인해 피해가 생기면 안 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전 회장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자신에 대해 추가로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최 전 회장은 "(과거 검찰 조사를 받은 게임포털의 경우)저는 투자만 계속 했고 내용 자체를 몰랐다. 그래서 저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고 회사문제라기보다는 개인문제가 있었다"며 "청원에 올라와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에 대해 형사고발 등도 준비했고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이락을 통해 손오공의 개발제품을 빼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여기(손오공)는 유통회사다. 알짜배기를 가져가서 그걸 행사했다면 비양심적인 것"이라며 손오공은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인만큼 부당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회장은 "분명히 밝혀야겠다 싶어 5년 7개월 만에 손오공에 왔다. 45년간 열심히 명예롭게 살아온 노력이 물거품된 것 같다"며 "마치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호소를 드리고 싶어 처음으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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