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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두산건설 당기순손실에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록 2019.02.14 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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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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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두산건설(011160)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두산그룹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NICE신용평가는 두산(000150), 두산중공업(034020), 두산건설(011160)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황덕규 NICE신용평가 실장은 "2018년 대규모 당기순손실 인식에 따른 재무안정 성 및 대외신인도 저하와 이에 따른 유동성 위험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전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대규모 당기순손실 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황 실장은 "이번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말 자기자본의 57%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번 손실인식으로 연결기준 회사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94.7%에서 2018년 말 552.5%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두산건설 및 해외 종속회사의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부분이 반영됐다. 두산 역시 양호한 사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계열 최상위 지배회사이기 때문에 계열 관련 지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실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자구안 이행과정에서 대규모 현금유출 등 재무여력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재무개선안 이행 수준 및 각 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도 두산건설의 제94회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부정적)에서 BB(하향검토)로 등록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이번 대규모 손실로 인해 재무구조가 저하되고 자본여력이 취약해졌다"며 "단기상환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유동성 대응능력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의 제43-3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과 두산의 제294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하향검토), A-(하향검토)로 등록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2018년 별도기준 거액의 당기순손실로 인한 재무구조 저하와 유동성 대응능력이 취약한 두산건설에 대한 지원부담 확대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두산은 두산그룹의 2018년 잠정실적 감안 시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재무구조 및 유동성 대응력이 취약한 두산건설에 대한 지원부담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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