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매출액 1.9조…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오리온그룹이 지난해 1조90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269억원, 영업이익이 28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77% 성장한 실적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오리온 국내법인은 지난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제품의 시장 안착과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 동반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922억원을 기록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출시 5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꼬북칩은 지난해 12월 한·중 합산 누적 판매량이 1억 봉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은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도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간편대용식, 디저트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음료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신제품 출시와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현지화 기준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영업 및 물류 등 사업 구조 혁신 효과로 7배 이상 늘어 14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사드 논란 발생 전인 2016년도 수준의 15%대로 회복됐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초코파이', '마린보이'(고래밥), '오스타'(포카칩)가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올해에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을 출시하고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러시아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과정에서 매출 감소가 있었으며 4분기 매출은 현지화 기준으로 17% 성장하면서 반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8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음료, 건기식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제품, 영업력 등 핵심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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