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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전산 오류로 연대 합격 취소" 책임 갑론을박

등록 2019.02.14 2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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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 책임지겠다 했으나 취소 처분"

"대학 가기 위한 시간과 열정 소용 없어져"

연대 "미납 상황 안내…원칙과 절차대로"

"등록금 전산 오류로 연대 합격 취소" 책임 갑론을박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체국 전산 오류로 등록금을 못 내 연세대 합격이 취소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생의 글이 주목 받으며 누구 잘못이냐를 두고 온라인상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우체국 전산 오류로 대학교 입학금이 입금되지 않아 입학 취소가 됐다"며 "연대 측은 입금 확인을 제때 안한 우리 쪽 과실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억울함의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수험생 A씨는 "우체국에서는 전산 오류 자료를 연세대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사항을 우체국 쪽에서 책임지겠다고 하는데도 (연대는) 입학 취소 처분을 통보해왔다"며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는데 소용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자 연세대 측도 이날 오후 입장을 발표했다.

연세대는 "(해당 사건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 학생, 우체국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며 "해당 수험생의 등록금 납부는 '100만원 이상 이체시 적용되는 ATM 지연 인출이체 제도'로 인해 실패했으나, 관련 사실 확인 없이 납부가 완료됐다고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격자 안내문을 통해 등록금 납부 결과 확인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으며 기간 내 미등록자 대상으로 등록금 미납 관련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해당 수험생의 등록금 이체 실패 이후에도 안내 문자 송부는 물론 전화로 미납 상황을 안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구제 방도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입시의 공정성 및 다른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추가 합격생의 불이익)을 고려해 안타깝지만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안타깝긴 하지만 학교 측은 할 만큼 한 것 같다"는 의견과 "개인의 사정을 생각하면 학교 측이 융통성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며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수험생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같은 내용을 올린 상황이며 이날 오후 9시 기준 20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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