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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대만, 2019년 실질 성장률 전망 2.27%로 하향

등록 2019.02.14 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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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 부진...기업투자·민간소비에 하방압력

[올댓차이나] 대만, 2019년 실질 성장률 전망 2.27%로 하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정부는 올해 실질 성장률 예상치를 전년 대비 2.27%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19년 실질 성장률 예상치가 작년 11월 시점보다 0.14% 포인트 낮아졌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주력 정보기술(IT) 관련 수출이 주춤하면서 기업의 투자와 민간소비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내렸다고 한다.

실질 성장률은 2019년 예상대로일 경우 3년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2018년 실질 성장률은 2.63%이었다.

대만의 잠재 성장률은 3%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년에는 경기둔화세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IT 관련 수출 부진의 주된 요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폰 판매 약세와 통상마찰의 여파이다.

2019년 재화 수출의 신장률은 작년에 비해 0.19%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2018년의 6%와 비교하면 대폭 축소이다.

기업 설비투자를 포함한 자본 형성과 소비의욕에 대한 악영향으로 예상 이상으로 팽창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은 2019년 실질 성장률을 2.12%로 내다보았다. 행정원의 수정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대만경제연구원 쑨밍더(孫明德) 주임은 기업의 투자의욕 후퇴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쑨 주임은 "대만 경제의 선행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가 늘고 있어 기업이 경기에 자신감을 회복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작년 대만 경제성장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력 IT 제품의 수출이 부진하고 민간소비에도 악영향이 미치면서 3%대 밑으로 떨어졌다.

2018년 10~12월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11월 시점 예상을 0.26% 포인트 하회하는 것으로 2년 반만에 2% 아래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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