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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국과 무역협의 취소..."퀸엘리자베스 남중국해 파견 보복"

등록 2019.02.15 05: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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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11일(현지시간)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자국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0월20일 ‘퀸 엘리자베스’호가 뉴욕만 인근 해상에서 항행하고 있다. 2019.02.12

【뉴욕=AP/뉴시스】11일(현지시간)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자국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0월20일 ‘퀸 엘리자베스’호가 뉴욕만 인근 해상에서 항행하고 있다. 2019.02.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영국이 스텔스 전투기 F-35를 탑재한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파견하는데 반발해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의를 취소했다고 일간지 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후춘화(胡春華) 부총리와 해먼드 재무장관이 주말에 가질 예정이던 통상협의를 전격적으로 중단시켰다.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왕립국방안전보장연구소(RUSI)에서 항모 퀸엘리자베스를 남중국해에 보내겠다고 언명한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소식통은 중국이 이번에 무역협상을 통해 영국산 가금류와 화장품 금수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전했다.

양국이 이번에 합의할 경우 영국에는 5년간 10억2000만 파운드(약 1조4720억원) 규모의 중국 수출 시장이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은 협의를 목전에 두고 후 부총리와 해먼드 재무장관 간 회동 대신에 하위급 통상회의를 열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앞서 작년 8월 영국 알비온 상륙함(배수량 1만4000t)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주변 해역에 진입했을 때도 중국이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중국은 9월에는 영국에 대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당시 뉴욕에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이 거의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 부근 해역을 영국 군함이 항행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남중국해 문제에서 어느 쪽 한편을 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영국이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하지 않도록 엄중히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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