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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시 침몰한 미 항모 호넷 해저에서 발견

등록 2019.02.15 0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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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앨런 재단 탐사선이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에서

태평양전쟁 반전시킨 역사적 수송선

【AP/뉴시스】 1942년 10월 26일 당시 남태평양 산타크루즈 섬 근해에서 일본 자폭전투기의 집중 포격을 당한 뒤 운명을 다 한 채 해상에 떠 있는 호넷 함. 항공기 수송선이었던 이 배는 곧 침몰했고 앨런재단의 탐사선에 의해서 최근 잔해와 탑재하고 있던 비행기, 함포등이 이 곳 해저에서 발견되었다.

【AP/뉴시스】 1942년 10월 26일 당시 남태평양 산타크루즈 섬 근해에서 일본 자폭전투기의 집중 포격을 당한 뒤 운명을 다 한 채 해상에 떠 있는 호넷 함.  항공기 수송선이었던 이 배는 곧 침몰했고 앨런재단의 탐사선에 의해서 최근 잔해와 탑재하고 있던 비행기, 함포등이 이 곳 해저에서 발견되었다. 

【시애틀( 미 워싱턴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작고한 시애틀의 억만장자 폴 앨런의 자금으로 설립된 한 탐사 수색선박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수송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침몰당한 호넷( USS Hornet )호를 발견했다고 앨런 소유의 벌칸(Vulcan)사가 이번 주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탐사선 페트렐호의 승무원들이 해저로 파견한 자율주행 잠수정들이 솔로몬 군도 부근 해저 5400미터 깊이에서 호넷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호넷호는 1942년 4월 일본 본토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공습작전이었던 둘리틀 공습에 참가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대형 수송선이다.  그 뿐 아니라 이어서 그 해 6월 2차대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미드웨이 해전에도 동원되었다.

그러나 호넷호는 1943년 10월에 벌어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일본군의 자폭전투기들과 어뢰발사기의 집중 공격을 받아 심하게 파괴되어 운명을 다 했고,  미 군함들은 이미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침몰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AP/뉴시스】남태평양 해저 5400미터 바닥에서 발견된 호넷호에 실렸던 F4F-4기 와일드캣 호의 날개가 구겨진 모습. 

【AP/뉴시스】남태평양 해저 5400미터 바닥에서 발견된 호넷호에 실렸던 F4F-4기 와일드캣 호의 날개가 구겨진 모습.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본군 구축함 두 척이 어뢰를 집중 발사하는 바람에 호넷호는 마침내 해저로 침몰했다.  타고 있던 2170명의 승무원은 그 때쯤에는 이미 배를 떠나 구조되었지만,  그래도 남은 1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앨런 재단의 벌칸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20척의 군함들을 발견해냈다.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공동 설립했던 폴 앨런은 지난 해 림프종양 합병증으로 시애틀에서 사망했다.

벌칸 해저탐사 담당 이사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 우리 탐사 대상의 2차세계대전 선박 중에서 호넷은 해군전사상 중대한 의미를 갖는 수많은 전투에 항공기를 수송했기 때문에 꼭 찾아내고 싶었던 수송선이었다"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큰 선박들을 찾아내는데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던 폴 앨런의 재단을 위해서도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해저에서 발견된 호넷 호의 5인치포 포신과 조종기. 

【AP/뉴시스】 해저에서 발견된 호넷 호의 5인치포 포신과 조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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