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국 봉쇄로 경제파탄..구호품지원은 '쇼'다"
아레아사 외무장관 유엔서 밝혀
"구호품 국내반입은 마두로가 명령해야"
【 유엔본부 =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왼쪽)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 이란, 중국, 시리아 등 16개국 대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1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무장 군대의 충성심이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그 전략은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안 과이도 자칭 대통령이 국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등의 구호품 반입 날짜를 2월 23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 그는 "야당 대표는 경찰관 한 명도 움직일 힘이 없다"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절대로 말이 안되는 소리 "라고 비난했다.
아레아사 외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정부를 잘 장악하고 이끌어가고 있으며, 기한을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도 그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거지가 아니다, 그리고 구호품은 미국이 주도하는 쿠데타 작전의 일부다" 라고 말하면서 구호품을 거부하고 반입을 막아왔다.
아레아사는 미국의 구호품이라는 건 "미국정부가 조직한 스펙터클"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봉쇄를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은 우리 경제를 봉쇄했다. 그 봉쇄로 인한 손해액이 30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른바 인도주의적 구호품으로 2천만달러어치를 보낸다고 한다. 이게 뭔가? 나는 너를 죽이겠다, 목을 졸라 죽인다, 그런 다음에 너에게 과자 한 개를 주겠다? 그러니 그건 다 쇼일 뿐이다"
아레아사 장관은 또 이보다 앞서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된다는 유엔헌장을 지키기 위한 일단의 국가들, 특히 중남미 국가들로 동조단체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 시리아, 북한, 쿠바, 니카라과 등 16개국의 대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를 발표했고 기자들에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지지국들이 있다고 말했다.
【 유엔본부 = AP/뉴시스】 베네수엘라의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왼쪽)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16개국 대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1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레아사 대사는 앞으로 이 단체가 며칠 동안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과 위험을 알리기 위해 일련의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겨냥해서 " 모든 국가의 국민은 무력의 위협을 당하거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침략)수단의 압박아래 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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