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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어르신·청소년 자살률 낮추기 나서

등록 2019.02.15 08: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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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청. 2019.02.15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청. 2019.02.15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올해 어르신과 청소년들의 자살률 낮추기에 적극 나선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경북 도내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696명으로 하루 평균 1.9명꼴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26.0명으로 전국의 24.3명보다 1.7명이 많고 OECD 국가 평균 11.9명보다는 14.1명이 높다.

자살자의 88.4%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고 이 가운데 우울증이 7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은 사람은 각각 15%, 25.1%에 불과했다.

이에 경북도는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없는 9개 시군에 올해 내로 설치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키로 했다.

또 도내 곳의 '위기자'를 찾아 생명을 지켜내는 '생명지킴이' 2만6000명을 양성하고 생명사랑 기관으로 125개 파출소를 추가 지정하는 등 동네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해 모두 700곳을 운영함으로써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명지킴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앱으로 즉시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웹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농약음독이 2배 정도 높은 점을 감안해 3억3000만원을 투입,  '생명사랑 마을'을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00 농가에는 농약안전보관함도 보급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정신건강 검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마을 대표의 생명지킴이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살위험군에 대해서는 상담 및 전문치료기관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실에 온 자살 시도자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35개의 응급의료기관에서 103명이 센터의 이 서비스를 받았다. 올해는 응급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장려수당도 지급한다.

어르신의 자살 사망률이 42.5명으로 OECD 국가 평균(18.4명)보다 2.3배나 높은 점도 감안해 어르신 2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사고, 우울증 등을 포함한 5가지 정신건강검진을 벌이고 고위험군에 대한 사례관리, 정상군에 대한 회상프로그램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건강 백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청, 시군, 학교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마음성장학교' 사업을 4월부터 80개 중고등학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도내 10대들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2%, 2005년 13%, 2010년 26%, 2017년 29%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자살문제는 우리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과제로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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