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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국면 판단 5개월째 유보…"반도체 불확실성 지속"

등록 2019.02.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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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동향 2월호 발표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DB)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진욱 기자 = 정부가 최근 한국 경기의 국면 판단을 5개월째 유보했다. 투자와 수출이 조정을 받고 고용 지표가 부진하다고 판단해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2018년 12월 생산은 전월 대비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보다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고 취업자는 한 자릿수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렇게 밝혔다.

2017년 12월 그린북에서 처음 언급했던 '회복 흐름' '경기회복세'라는 표현을 지난해 10월 뺀 뒤 5개월째 비슷한 진단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예의주시할 위험요인'으로 짚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한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Brexit) 등도 불확실성을 더하는 중이다.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1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 8월(3000명)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17만명 줄어든 영향이다. 실업자 수도 122만4000명을 기록, 1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실업률(4.5%)은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2018년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1.4% 줄었다. 전기장비(4.1%)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금속가공(-4.3%)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도 금융·보험(2.4%) 등이 증가했으나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부동산(-1.3%)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3% 줄어들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1.6%),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의 상승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2.4% 늘었다.

12월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올 1월 수출은 전년보다 5.8% 줄어들었다.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는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등은 감소했다.

1월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하며 전월 대비 하락(-0.15%)했다. 전셋값 역시 0.22% 낮아졌다.

기재부는 "소비가 양호하고 재정 운용이 적극적인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고 국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있는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혁신성장대책, 일자리창출대책, 2019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수출활력제고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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