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고등어 치어 보호하는 대형선망 어구 개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등어 치어의 혼획을 줄이면서도 선상에서 작업이 쉽고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대형선망 어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은 대형선망 조업 모식도. 2019.02.15. (사진=수산과학원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등어 치어의 혼획을 줄이면서도 선상에서 작업이 쉽고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대형선망 어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 3년 동안 대형선망 어구에 사용되는 모든 그물에 대한 저항실험 등 다양한 모형실험을 통해 비교연구를 진행해 왔다.

선망어업은 어군이 흩어지거나 도망가기 전에 둘러싸서 어획을 하는 어업으로 어구의 침강속도가 어획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에 개발된 선망어구는 기존 어구의 그물코 크기를 34㎜에서 38㎜로 확대하고, 그물을 이루는 망지(網地)를 재구성해 안정적으로 침강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또 새로 개발한 선망어구와 기존 어구·일본 어구의 모형을 비교실험한 결과, 새로 개발한 선망어구가 기존 어구보다 25% 이상 빠르게 안정적으로 침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부산=뉴시스】 부산 서구 남항에서 대형선망 어선들이 출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수산자원관리법 상에는 고등어 어획금지 체장은 현재 전장(全長) 21㎝이며, 총 어획물 중 21㎝ 이하의 고등어가 20% 이상을 차지하면 불법어업으로 처벌된다.

서영상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선망어구를 적용한다면 고등어 치어를 보호할 수 있어 고등어 자원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이 선망어구는 선상에서 작업도 편리하고 수중 저항이 작아 양망시에 연료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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