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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금융중심지 성공 위해 지역적 패러다임 변해야"

등록 2019.02.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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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2019.01.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2019.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하나의 금융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꿔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제, 교육 및 생활 여건에 이르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최된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혁신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며 4월 시행예정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과 5월 개최되는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등을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핀테크 혁신 지원 뿐 아니라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이 창업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금융혁신을 향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을 부산이 새로운 금융중심지 10년을 열어가는 데 적절히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금융중심지의 지난 10년간 성과와 관련해서는 "배출권거래소, 중앙청산소 유치를 통해 파생 및 신성장금융의 중심지로 확고한 위상을 세웠음은 물론,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출범, 해양진흥공사의 설립 등으로 해양금융 특화지구로 자리매김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교육연구원 유치 및 유수한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해외기관에서 평가한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IC) 순위는 최근 3년간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실질적인 지역 내 금융산업의 활력을 나타내는 지역 내 금융비중은 오히려 후퇴하는 등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새가 오기를 원한다면 나무를 먼저 심으라는 말이 있듯이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이를 갖추고 있어야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우위와 아시아의 핵심 자본거래시장 중 하나인 한국거래소를 품고 있는 경제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부산이 보다 매력적인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자질을 차근차근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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