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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訪美 성과 당내 공유…"북미회담 성과 전망 많아"

등록 2019.02.15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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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한반도 관련 특위 위원장, 외교통일 장·차관 참석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19.02.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강지은 기자 = 최근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한반도 평화 관련 특별위원회 관계자와 외교·통일부 인사들을 만나 성과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실제 남북 현지 정보를 전하기 위한 공공외교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오는 27~28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 대표 주재로 열렸다. 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 동북아평화협력특위, 한반도경제통일특위,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위원장 및 간사들을 비롯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우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면담을 언급하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 사항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양해바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건 대표가 다음주 초에 (북측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번 평양에 가선 협상이 아니고 자기들의 충분한 입장 표명을 하는 회의였는데 다음주 열리는 회의에선 협상을 하겠다고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정상회담 이후에도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의회 내) 대체적 분위기는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어 냉전체제 변화를 갖고 오길 바라는 게 전반적"이라며 "일부 성과가 없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지만 그런 분들은 숫자가 많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 완전한 비핵화가 쉽게 되겠나라고 우려하긴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공공외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의회 인사들이) 갖고 있는 정보는 언론을 통한 단편적 정보라던가 본인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는 느낌, 최근 북쪽이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정보 공유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당도, 정부도,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관련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의외로 걱정을 많이 하는 언급들을 했다.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합의한 사항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그 부분도 충분히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북미회담이 성과를 내면 그 다음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시기이기에 각 위원회에서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각 특위 관계자들은 활동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석현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위원장은"하노이 북미회담에서 대북경제제재를 완화할 기대가 대단히 크다"며 "남북 간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되면 그 경제효과도 대단할 것으로 학자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경제의 어려움을 돌파할 출구가 남북경협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어제 IBK경제연구소는 남북경협이 이뤄지면 일자리 창출규모가 향후 20년 동안 우리는 326만3000명, 북측도 192만명에 달해 500만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또 향후 20년 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4.6%가 될 것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7일 문정인 특보 초청 하노이 회담 이후 성과 분석과 이후 전망 논의, 포스코 회장 또는 현대그룹 관계자 초청한 대화의 자리,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지역위원장 간담회, 통일부 장관 초청 2차 북미회담 이후 남북경협 진행상황 전망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심재권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2차 북미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라며 "이 기회를 살리는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상응하는 일정한 제재완화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제재완화에 나설 때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 위원장은 "제재에서 남북관계가 예외되도록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우선적으로 국제사회와 유엔 등이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원혜영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5·18 망언사태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 기저에 잠재한 반북 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세력을 포용하는 넓은 관점과 실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명백하고 악의적, 퇴행적 행태에 대해선 보다 단호한 대응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민석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 추진, 태봉국 철원도성 복원 진행, 북한 미술작품 전시회, 4월 평양마라톤대회, 9월 북한 국제골프대회 남북공동개최 등의 사업에 관해 보고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면, 올해는 평화 발전과 정착을 시키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늘 말씀들을 숙지해 정부 정책에도 반영해나가고 계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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