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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文의장 '일왕사죄' 거듭 지지…"일왕은 아베와 달라"

등록 2019.02.15 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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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훌륭한 자세 가져…아베와 철학적 차이도"

"일왕 자세 존중해 한일관계 정상화 모색 필요" 방한 촉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을 거듭 지지하며,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아키히토(明仁) 일왕(日王)의 방한을 촉구했다.

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국에 애정을 갖고 사과하고 있는 일왕의 자세를 존중해 한일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아키히토 일왕은 중국과 동남아를 방문해 여러 가지 (과거사를) 사죄한 경우가 있다"며 "일왕이 훌륭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베 총리와는 근본적으로 철학적 차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한 일본의 책임에 대해 깊게 사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아베 총리가 일왕의 철학과 뜻에 어긋나게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잘 지적해서 일왕의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부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것이 진정한 한일관계 화해의 시작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의장의 일왕 관련 발언은 옳다"며 "현재의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대표해 아베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이 피해자들에게 진실 된 사과를 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의 우익 인사들과 다르다"며 그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다는 점, 매해 일본에서 열리는 8월15일 '종전선언일' 기념사에서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사과하는 점을 들기도 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한 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의장은 이와 관련 "전쟁 당시 일본 국왕의 아들이라는 의미"라며 "(사과의) 주체를 특정한 게 아니라 책임 있는 지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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