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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통령 후보]④이재광 "현장을 아는 힘으로 '일거리' 넘치는 중소기업 만든다"

등록 2019.02.15 1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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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 선거에 이어 2번째 도전 "오로지 조합과 중소기업"

'일거리' 말랐는데 '일자리' 창출은 모순

외국인근로자·하청업체 등 특성 고려해 "최저임금 차등화 반드시"

[中통령 후보]④이재광 "현장을 아는 힘으로 '일거리' 넘치는 중소기업 만든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금 중소기업들이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적당한 일거리가 없다. 일자리위원회가 아니라 일거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일거리를 만들어 오로지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수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회장)은 15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단호히 밝혔다.

오는 28일 치뤄진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기호 4번으로 이름을 올린 이재광 이사장은 중기중앙회의 현 상황과 정부기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25대 선거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그는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보이겠노라'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도)일거리만 있다면 하이닉스처럼 1700% 보너스를 왜 못주겠나. 삼성전자처럼 연말 500% 성과급. 얼마든지 줄 수 있다. 하지만 다수 중소기업들은 하청업체라는 구조에 있지 않나"라며 "그나마도 공공시장에서 저가입찰을 해왔는데 요즘 일거리가 마르니 입찰조차 없다. 일이 있어야 임금을 주던 일자리를 만들던지 할 것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가 내세운 공약 역시 일거리에 중점을 둔다. 이 이사장은 공공조달 시장의 중소기업간경쟁품목을 현 212개에서 300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제화된 생계형적합업종 품목은 100여개로 늘려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내용이 시장경제를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해줘도 동네빵집들 금방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게만 해주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반드시 동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 이사장은 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반기업적인 정서가 기업을 사지로 몰고있다고도 했다.
[中통령 후보]④이재광 "현장을 아는 힘으로 '일거리' 넘치는 중소기업 만든다"

이 이사장은 "정부는 기업을 향해 지금껏 잘 살아왔으니 이제 그 돈 좀 근로자와 나누라는데 지금 분배할 돈이 어디있을까. 사업 안 해본 이들의 탁상공론"이라며 "우리 회사도 15년 전 300억원 회사였다. 덩치카 커지며 회사도 키우고 사람도 뽑은거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을 뽑나"라고 일갈했다.

기업 생리에 대한 이해는 그가 일개 사원으로 시작해 1500억원 규모의 광명전기를 이끌게 된 과거에 뿌리를 둔다. 그는 200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광명전기를 인수해 코스닥 상장사로 키워냈다. 산전수전 겪으며 회사를 중소기업의 반열에 올렸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 이사장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은 중소기업에 차등화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외쳤다 안되면 그만'인 자세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단호함도 보였다. 그는 "빨간 날만 놀았던 우리 시절 만들어진 주휴수당이 왜 그대로 있느냐"며 "근로시간은 계속 줄어드는데 주휴수당은 꼬리처럼 붙어다닌다. 이를 바꾸는 것이 맞아 이거다"라고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최저임금을 '연봉제'로 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 최저임금 8350원에 월 소정근로시간 209시간을 곱한 연 2090만원의 연봉을 하한선으로 기업별 자유근무를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업을 하는 것은 기업이다. 정부가 이마저도 규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특히 외국인근로자를 근거로 임금이 차등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3개월 수습을 거치고 나면 3년된 숙련공과 언어도 익히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치인들이 기업을 해본적이 없으니 이 같은 문제가 어렵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디테일하게 나눠 차등화되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금 사정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전담 은행' 설립도 그의 공약 중 하나다. 이 이사장은 "발등에 불 떨어져 돈이 급한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약자임에도 대기업보다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병폐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중앙회다. 몇몇 임원을 위한 사랑방 노릇 멈춰야 한다"며 "현장 경력과 경영인으로서 쌓아온 경험으로 우리 중소기업과 조합이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중앙회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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