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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등학교, 건물 정밀안전진단 E 등급…학부모 불안

등록 2019.02.15 1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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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남해초등학교가 최근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전 촬영한 남해초등학교 전경. 2019.02.15. con@newsis.com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남해초등학교가 최근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전 촬영한 남해초등학교 전경. 2019.02.15.  [email protected]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소재 남해초등학교 건물이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 수준인 E등급이 나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남해초등학교에 따르면 남해초는 지난해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추진하던 중 해당사업의 책임 기술자로부터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성검사가 시급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자 교실 대부분이 위치하고 있는 본관과 후관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해당 건물 모두 붕괴 위험수준인 E등급이 나와 남해교육지원청과 남해초등학교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진단결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학부모 설명회가 결과가 나오고 23일이 지난 후에서야 열린 것과 관련해 남해교육청과 남해초등학교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시간을 끈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초등학교 관계자는 "남해교육지원청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홈폐이지를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지난 7일 13일로 예정된 학부모 설명회와 관련해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했다"며 은폐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설명회에서도 모든 사실을 공개했고 오는 3월 학교개학과 동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부모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매주 1회 이상 외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안전 진단업체에서도 월 1회 안전계측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관리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결과는 E등급으로 나왔지만 건물에 대한 조치는 도 교육청 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교육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심의위원회가 분기별로 열리기 때문에 3월쯤 건물에 대한 조치가 마련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남해초등학교 570여명을 한꺼번에 일괄 이전하는 것도 사실 힘든 상황"이라며 "학교 운동장 내에 임시 교사(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임시교사를 만들기 위해서도 설계기간을 포함해 최소 4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해 고민이다"며 "교육청도 예비비 등을 동원해 임시교사가 최대한 빨리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남해초등학교와 남해교육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인근 학교로 전학을 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해읍에 거주하는 학부모 A(38·여)씨는 "최근 안전진단과 관련해 가정통신문을 받았지만 통신문에는 E 등급을 받았다는 내용뿐 이것이 뭘 뜻하는 것인지는 설명이 없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몰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 건물이 저렇게 위험한 상태인지도 모르고 겨울방학이 끝난 시점에서 최근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보냈다"며 "학부모에게 제대로 된 설명한번 없이 또 학생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수업을 강행한 학교 측과 교육청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한편 1905년 사립진명학교로 개교한 남해초등학교는 1912년 남해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후 현재까지 114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검사에서 'E등급'을 받은 본관동은 1971년에 후관동은 1988년 각각 완공돼 교사로 활용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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