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이에스티나, 실적 부진에도 오너 보수는 최고…투자자들 '공분'

등록 2019.02.15 15:43: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손목시계·화장품 부문 적자…주얼리 부문만 흑자

올해 영업적자 8억6000만원…적자폭 1600% 이상 확대

실적 부진에도 오너일가 보수는 증가…등기이사 보수 8%↑

대규모 실적부진에 오너일가 지분매도로 주가도 20% 이상 급락

【서울=뉴시스】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뉴시스DB).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티나(026040)가 각종 악재에 부딪혔다. 오너일가의 지분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사업구조 역시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의 보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의 3분기 누적기준 4개 사업부문 영업이익 합계는 19억8300만원 규모다. 총매출액은 985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개 사업부문 가운데 핸드백, 손목시계, 화장품 등 3개 부문에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 수익을 내는 사업부문은 JS주얼리 부문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이에스티나의 핸드백 부문은 점차 영업손실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110억원의 매출액에 1억9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핸드백 부문은 2분기 매출액 72억3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가 6억5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도 핸드백 부문은 69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4억7400만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 누적 기준 핸드백 부문의 영업적자는 19억2600만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손목시계, 화장품 부문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적자는 각각 5억1000만원, 9억8800만원이다. JS주얼리 부문만 5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8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7% 확대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2억410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처럼 제이에스티나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오너 일가의 보수는 되려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김기문 회장과 김기석 사장 등 등기이사 2명의 보수총액은 9억7300만원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보수총액(9억원)보다 8% 이상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 등기임원의 평균보수를 비교해도 제이에스티나(6억5000만원)가 경쟁사 제이에스코퍼레이션(2억7800만원), SG세계물산(1억9400만원), 한세엠케이(1억500만원)보다도 월등히 높다. 반면 직원 연봉은 3400만원으로 제이에스코퍼레이션(4900만원), SG세계물산(4100만원), 한세엠케이(3800만원)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앞서 오너일가가 주가 급락 전 지분을 매각한 점도 투자자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악재성 공시 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지적이다.

김기석 대표이사와 김기문 회장의 장녀 김유미, 차녀 김선미 등의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보유주식의 3.33% 수준인 54만9633주를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후 제이에스티나는 같은 날 오후 2018년도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는 내용도 공시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가 '증여세 세금납부와 대출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0% 이상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제이에스티나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경협주로 분류된 덕분이다"며 "실제 기업의 영업체력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이 부진한 데다 최대주주 지분매각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며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