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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5·18 망언' 성토…"한국당, 전두환 정당 선언"(종합)

등록 2019.02.15 15: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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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43명 공동주최로 긴급토론회 열려

홍영표 "범죄적 망언 의원들 반드시 추방"

손학규 "할 말 있고 안 해야 할 말 있어"

장병완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태 자행"

윤소하 "천박한 정치 현실 뜯어고쳐야"

하태경 "북한 개입 가짜뉴스 조사해야"

유공자 명단 공개 여부 두고 온도 차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 143명 공동주최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징계 유예 조치한 한국당을 규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전날 한국당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라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겠다.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국민이 국회를 괴물로 볼 거 같아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아무리 당권이 중요하고 대권이 중요해도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라며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커다란 자부심이다. 민주주의 표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를 해서 징계를 유예했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한국당 다운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민주주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대로 놔둘 수가 없다"라며 "민주주의 정당과 국회를 지켜야 한다. 오죽하면 김현철씨가 한국당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떼어달라고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5·18이 폭동이 아니고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노태우 정권에서 1990년 정식으로 규정을 했다"라며 "한국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이러한 전통마저도 부인하고 극우세력들을 자신들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이후에도 윤영석 의원이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또 주장했다"라며 "20대 국회가 단호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극우세력 망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4·19에 의한 5·18과 87민주항쟁, 민주주의 역사는 대한민국에 올곧게 뿌리박은 헌법적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라며 "그걸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필요가 없고 빨리 퇴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따위 천박한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도록 역사적 단죄를 하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대표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논란을 "민심이 무엇이든 극우 정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걸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잇다. 2019.02.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잇다. [email protected]

이어진 토론회에서 참석 의원들은 강력한 재발방지책 마련에는 뜻을 함께하면서도 방법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였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두고도 온도 차가 확인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극우논객 지만원씨에 대해 "지씨에게 극우라는 건 칭찬"이라며 "문제는 지씨 주장을 맹종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극우가 맹공을 펼치는데 민주당의 해법은 답답하다. 법에 있는 북한군 개입 여부 진상조사 조항을 삭제한다고 하는데 북한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조사하자고 하자"라며 "관련 조항을 완전히 삭제하면 지씨를 어떻게 조사할 것인가. 면책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 내에서 반역사적 행위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현실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뭐 숨기는 게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명단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확인할 수 없다"라며 "질병이나 병력, 후유증 등이 들어가 있어 공개하기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또 "법에서 못하는 걸 정부가 공개하자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실제 유공자가 아닌데 유공자로 확인된다면 보훈처나 행정안전부에 이야기해서 실태 조사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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