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상대 출신 조현주 박사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수훈

등록 2019.02.15 17:35: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 박사 “가축질병의 진단법 및 예방기술 개발에 헌신”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인 조현주 박사(사진 오른쪽).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인 조현주 박사(사진 오른쪽).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동문인 조현주 박사(80·캐나다 한인시니어협회 회장)가 캐나다 의회 상원에서 수여하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훈장’을 받아 화제다.

15일 경상대에 따르면 조 박사는 1964년 경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 농무성(ADRI)에서 27년간 수의과학자로 근무하며 가축질병의 진단법 및 예방 기술 개발에 헌신했다.

또한 은퇴 후에는 캐나다 한인동포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여했다. 캐나다 의회 상원은 조 박사의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훈장을 수여했다.

조 박사는 1939년 진주에서 출생해 진주중학교와 진주고를 졸업(1958년)하고,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 전체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는 1964년 수의학과 졸업 후 석사과정 중 국가공무원으로 채용돼 농림부 가축위생연구소(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수의연구사로 근무했다.

농림부 근무 중 뉴질랜드 국립수의연구소로 파견돼 ‘브루셀라 양성 혈청에서 보체에 의한 항원과잉현상’을 밝혀내는 연구성과를 얻어 1970년 8월 온타리오 수의대(OVC)에 유학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그는 온타리오 수의대 박사과정에서 알류션 밍크병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당시 알류션 밍크병은 병원체도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법도 없었고 발병 기전도 알려진 것이 없었다.

조 박사는 연구 프로젝트 시작 1년 만에 본 질병의 면역학적 진단법을 개발했고 연구 수행 2년 만에 병원체인 알류션 밍크병을 발견하고 ‘항원+항체 복합체’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해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그는 박사학위를 마친 후 캐나다 앨버타주 레스브리지에 있는 캐나다 농무성 소속 동물질병연구소에서 1973년부터 2000년 정년 때까지 수의과학자로서 수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그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연구는 면양에서 ‘스크래피’라고 불리는 ‘프리온’ 질병의 감염성 원인체를 조사한 것이다.

그는 면양의 스크래피 발병에서 프리온 단백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발견했으나 당시 핵산 성분의 유전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프리온 질병에서도 25~35 뉴클레오타이드 크기의 RNA 유전물질의 존재 가능성을 학계에 주장했다.

조 박사는 은퇴 후 캐나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정부, 캐나다 연방정부 및 앨버타 주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캘거리 한인회관을 건축하는 등 캐나다 한인시니어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훈장’을 받게 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