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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타던 한국당 지지율 '5·18 망언'에 10%대 '원위치'

등록 2019.02.15 17: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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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지지율 21%에서 19%로 하락

리얼미터 조사서는 3.2%p 하락해 25.7%

한국당, 국면 전환 꾀하지만 쉽지 않을듯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최근 20%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18 망언' 사태로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 당 윤리위원회가 5·18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징계를 유보하고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5·18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국당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2주 전(1월 5주차) 지지율 21%에서 2%p가 하락한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20%대에 도달했던 지지율이 '5·18 망언' 사태로 2주 만에 다시 1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96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며, 응답률은 17%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2.5%p)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전주 대비 3.2%p 하락한 25.7%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오는 16일 국회 본관에서 조해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철회 및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불법 사찰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농성을 벌이며 상황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귀국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사태 수습 및 대응 전략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국면 전환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다른 당의 징계 유예 결정 비판에 "도가 지나치다"라고 반박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 143명은 이날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어 한국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오는 1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 3당 간사 회동을 통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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