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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전방위 확산…먹거리 이어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올라

등록 2019.02.15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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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외버스 10.7% 인상…서울~부산고속 1500원↑

서울 택시요금 내일 새벽 4시 인상…기본 3800원·심야 4600원

맥도날드, 버거킹, 써브웨이, 햇반, 어묵, 맛살까지 인상대열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예매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예매서비스’를 전면 개선한다고 6일 밝혔다. 2018.04.06.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박정규 배민욱 신정원 기자 = 설을 전후해 생활물가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연초부터 각종 식음료 및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일년 내내 가격 인상이 화두가 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는 3월부터 시외버스 요금을 일반·직행 13.5%, 고속 7.95% 등 평균 10.7% 인상키로 했다. 광역급행버스는 경기 16.7%, 인천 7.7% 등 평균 12.2% 오른다.

상한요율을 적용했을때 시외직행버스 서울~속초구간은 1만33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고속버스의 경우 서울~부산구간은 2만3000원에서 2만4800원, 서울~광주 구간은 1만76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광역급행버스는 경기가 2400원에서 2800원, 인천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200~400원 정도 인상된다. 시외버스 요금이 오른 것은 6년만이다. 광역급행버스는 4년만이다.

서울 택시 요금도 16일 새벽 4시부터 인상된다. 서울 기본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이후 5년4개월만이다.
【서울=뉴시스】오는 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택시 기본요금(2km)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적용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오는 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택시 기본요금(2km)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적용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이날 새벽 4시 탑승 건부터 서울택시(중형) 기본요금(2㎞)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인상된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주간 3800원(800원 인상), 심야 4600원(1000원 인상)으로 조정됐다. 심야 할증적용시간은 0시~새벽 4시로 종전과 동일하다.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10m 축소),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4초 축소)으로 변경됐다.

심야 할증(주간 거리·시간요금의 20%)으로 10원 단위까지 요금이 나온 경우 100원 단위로 반올림한다.

예를 들어 요금미터기에 4040원이 나오면 4000원을, 4050원이 나오면 4100원을 지불하게 된다. 택시운전자가 미터기의 지불버튼을 누르면 반올림한 금액이 자동 표출된다.

앞서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올렸다.

버거의 경우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르는 등 인상폭은 대부분 100∼200원이다.

평균 인상률은 1.34%이고 가격이 조정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41%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지난 1일부터 미트볼, 스테이크앤치즈, 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 가격을 올렸다.
 
기본 사이즈 제품인 15㎝ 샌드위치의 경우 스테이크앤치즈와 터키베이컨아보카도를 6300원에서 6400원으로, 미트볼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 20종 중 3종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버거킹도 지난해 말 배달서비스 가격을 메뉴당 200원씩 올리기로 하면서 제품 가격에 이어 배달료까지 전반적인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분당에 사는 주부 김모(39)씨는 “힘든 경기 탓에 지갑도 얇은데 햄버거, 샌드위치업체부터 즉석밥까지 인상 대열에 동참한다니 야속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재료비가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시가 노사민전정 협의체·공청회·물가대책위원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있다.  한편, 서울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이후 5년 4개월 만이며, 대형·모범택시의 기본 요금도 기존 5000원에서 1500원 오른 6500원이 된다. 2019.02.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시가 노사민전정 협의체·공청회·물가대책위원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있다.  한편, 서울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이후 5년 4개월 만이며, 대형·모범택시의 기본 요금도 기존 5000원에서 1500원 오른 6500원이 된다. 2019.02.07. [email protected]

식품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렸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비롯해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2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즉석밥과 어묵 등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린다.

햇반의 경우 쌀값 상승이 주된 인상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햅쌀 가격이 27.7% 오르고 지난달에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높은 가격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햇반 210g 제품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이 밖에 어묵과 맛살도 수산물 가격 인상을 반영해 각각 평균 7.6%, 6.8%씩 올리기로 했다. 액젓과 장류, 다시다 등도 인상 대열에 포함됐다.

이처럼 외식뿐 아니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재개되면서 당분간 생활물가 인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이 새로 임금에 반영되는 만큼 인건비 증가가 현실화되고 결국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인건비가 증가하게 된 만큼 결국 전반적으로 인상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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