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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 콘텐츠 스트리밍시장…"국내 규제 역차별 우려"

등록 2019.02.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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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동력화 시급"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독점·기존 산업과 갈등 우려

【서울=뉴시스】(사진=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사진=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은 국내규제에 가로막혀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발표한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성장동력화가 시급하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콘텐츠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을 뜻한다. 영상분야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음악분야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이 대표적이다.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은 2012년 7억3000만 달러에서 2017년 66억 달러로 연 평균 55.2% 증가했다. 셋톱박스가 필요없는 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규모도 2012년 63억 달러에서 2017년 247억 달러로 연평균 31.4%씩 성장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크게 세가지 요인으로 분석됐다. 인터넷과 이동통신 이용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적 기반이 갖춰졌고,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뛰어들면서 보급이 확산됐다. 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는 수요측면에서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 규모는 2021년 187억400만 달러로 연평균 7.6%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방송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하고, 방송시장서 디지털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9%에서 2021년 72%로 매년 1%포인트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해 신규 콘텐츠 공급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소비재와 관광수출 등으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의 기대 요인이다.

기회요인 만큼 위기요인도 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반영되지 않은 국내규제로 인해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국내 유로방송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방송시장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경우 국내사업자들이 해외 사업자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밖에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가 국내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과 콘텐츠 스트리밍 산업이 기존의 콘텐츠 유통·제작산업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 위기요인으로 언급됐다.

보고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콘텐츠 경쟁력 및 산업 성장 잠재력 제고 ▲산업 생태계를 반영한 제도적 개선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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