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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통령 후보]⑤원재희 "나는 스마트공장 전도사…경쟁력 확보 도울 것"

등록 2019.02.17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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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통령 후보]⑤원재희 "나는 스마트공장 전도사…경쟁력 확보 도울 것"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 4년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4차산업혁명위원장, 기획정책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해 온 인물이라고 자신합니다. 현 후보자들 중에서는 중앙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제가 가장 많이 알고 있죠."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원재희(63)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은 지난 15일 뉴시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자부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원 이사장은 어릴 적 서울로 올라와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숭전대(현 숭실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뒤 첫 직장으로 플라스틱 회사에서 일했다. 이후 28세가 되던 해 그 회사의 대리점을 차렸고 그때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함석을 두드려 연통을 만들던 시절 플라스틱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고 영국산 플라스틱 배관 파이프를 마주한 뒤 이를 분석해 훨씬 낮은 원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2년 만에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나날이 매출이 성장하던 회사가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수출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코스닥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바로 경쟁력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는 스마트공장이 바로 그 경쟁력 확보 수단이라는 게 원 이사장의 생각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불량률이 0% 가까이 낮아지고 매출 원가도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을 경험하면서 '스마트공장 전도사'가 됐고 중기중앙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금탑산업훈장과 대통령상인 신성장경영대상도 받았다.

원 이사장이 내세운 공약도 이 같은 부분을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지원단'을 중앙회와 지역본부 등에 설치해 혁신을 주도하고 스마트팩토리의 범위를 유통 및 서비스 등 비제조업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원 이사장은 "성공적인 스마트공장의 구축을 위해서는 비용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가진단을 위한 컨설팅,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공급업체에 대한 검증, 우수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확신을 갖고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조합 지원기금 1000억원을 조성해 이 기금으로 인력, 자금,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또 인사권을 부여하는 '전문부회장제'를 도입해 분야별로 전문화된 부회장단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지역본부를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는 2억1000만원 이내의 사업에 대해서는 단체수의계약을 허용토록 하는 등 단체수의계약의 합리적 부활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가업상속 단계에서는 상속세가 면제되도록 '가업상속세 감면'을 입법청원하겠다는 점도 공약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과 관련해 노동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해서는 3년 기술교육 후 고용허가제로 전환하고 연수기간 동안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이사장은 "이미 최저임금이 다 오른 상태에서 내년에는 당연히 동결해야 하고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 개선을 통해 확실히 중소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에도 최소한 1년 단위로 탄력근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 배경과 관련해서는 "현장의 조합원들이 무엇을 집행부에 바라고 있는지, 집행부는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확인했다"며 "집행부가 외형적인 치적 쌓기에 집착하기보다는 조합원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원 해결에 적극 앞장서달라는 요구였고 그것이 제게 명령이자 숙제가 됐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앙회는 일정 기준을 갖고 임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권에 따라 왔다갔다해선 안 된다"며 "그러다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되겠나. 정치권과의 안면보다는 입법 등을 위해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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