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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이란·러·佛 외교회담…한반도 정세 등 논의(종합)

등록 2019.02.16 12: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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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 참석, 연쇄 회담 외교현안 중점다뤄

이란에 한국 기업 미수금 문제 등 해결 협조 요청

2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 '상호교류의 해' 선포

프랑스에 EU 한국산 철강 쿼터 확대 등 지원 당부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제55차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로 15일 오후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다양한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제55차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로 15일 오후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다양한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뮌헨안보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이란, 러시아, 프랑스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외교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전반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후 양국간 교역 현황 ▲미수금 등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결 ▲한반도 및 중동 등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예외 인정으로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이 재개된 것을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1월 200만 배럴을 시작으로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 재개했다.

우리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미수금 문제 등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이란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제재 복원에도 한-이란 교역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한국산 상품의 이란 수출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우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진전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강 장관은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란측의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자리프 장관은 이란으로서도 조속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강 장관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했다.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또 취임 후 4번째 만난 라브로프 장관과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교역과 인적교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만족을 표했다.

양 장관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2020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근 서명한 '9개다리 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양국간 실질협력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9개다리 행동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한-러 중점 협력 추진분야로 체계적 이행을 제안한 농업·수산·철도·항만·조선·가스·전력·북극항로·산업단지 등 9개 분야 협력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올해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양국 지자체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강 장관은 이어진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럽연합(EU)측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부과 결정 관련, 이번 조치가 유럽 현지공장의 생산과 고용창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사후검토 절차 과정에서 한국산 철강 쿼터 확대 등이 반영돼 한-EU간 호혜적 무역흐름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하면서 프랑스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했다.

르 드리앙 외교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연쇄 회담은 제2차 북미회담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과 이들 국가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 한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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