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경화, 북미회담 성공개최 숨가쁜 외교전…국제사회 지지 당부

등록 2019.02.16 13:47: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틀 동안 폴란드‧독일서 6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북미회담 성공개최 포석…한반도 정세 등 중점 논의

韓-日, 北비핵화 공감대…강제징용 등 외교현안 다뤄

외교부 '고노 외무상 항의했다'는 日언론 보도 반박

이란·러·佛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협력 부탁

【인천공항=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간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02.13.  radiohea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광폭적인 외교행보를 했다.

강경화 장관은 14일과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다.

본 회의 일정 외에 강 장관은 14일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과 야첵 챠푸토비치 폴란드 외교장관을 만난데 이어 15일에는 일본, 이란, 러시아, 프랑스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강 장관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진전된 성과를 내기 위해 국제사회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2019.02.15.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2019.02.15.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북미 회담 당사국인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최근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남은 기간 동안 회담 성공을 위해 각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시작으로 이란, 러시아, 프랑스 외교 장관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했다.

특히 대법원의 일본기업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과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공방,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 등으로 최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양국의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 한일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나눴지만,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양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대신이 회담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입각한 양자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위안부 문제 관련 천황의 사죄를 요구한 한국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항의하는 등 사죄와 철회를 거듭 요구했지만 강 장관의 발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강경화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2019.02.15.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경화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2019.02.15.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나 외교부는 "15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계기 국회의장 천황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회담에서 동(同) 건에 대한 일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강 장관도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오후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란측의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했다.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제공)


마지막으로 강 장관은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북미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하면서 프랑스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했다.

르 드리앙 외교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연쇄 회담은 제2차 북미회담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과 이들 국가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 한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강 장관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과도 잇따라 만났다.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를 주제로 열린 '2019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기조연설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제55차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를 주제로 개최된 '2019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제55차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를 주제로 개최된 '2019 뮌헨안보회의 사이버안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