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상호, '이상호 슬로프' 월드컵 대회서 5위…시즌 최고 성적

등록 2019.02.16 16:0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상호

이상호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리스트인 '배추보이' 이상호(24)가 자신의 이름을 딴 슬로프에서 벌어진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상호는 16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에 패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호는 8강 진출 선수들 가운데 예선 기록이 가장 좋아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이상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설상 종목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것을 기념해 '이상호 슬로프'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개최됐다.

이상호는 좋은 기억이 가득한 장소에서 예선부터 쾌조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상호는 이날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0초19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어 메달 기대를 높였다.

이상호는 결선 16강전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0.34초 차로 제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마티스와 맞붙은 이상호는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처졌고, 마티스보다 6.74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5위는 이상호의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중순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12위에 오른 것이 종전까지 이상호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펑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네빈 갈마리니(스위스)가 기권한 가운데 얀 코시르(슬로베니아)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이상호를 꺾은 마티스가 준우승했고,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가 3위에 올랐다.

정해림

정해림

여자 평행대회전에서는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종목에 동시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딴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3초83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레데츠카는 결선에서도 여유있게 상대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레데츠카는 결승에서 젤리나 외르크(독일)를 0.73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동메달은 자비네 쇠프만(오스트리아)의 차지가 됐다.

여자 평행대회전에 나선 정해림(24)은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9초23을 기록, 15위에 올라 가까스로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정해림은 결선 16강전에서 나탈리아 소볼레바(러시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8강전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카롤린 랑겐호스트(독일)에 0.21초 차로 뒤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8위로 경기를 마친 정해림은 개인 통산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초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평행 회전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14위에 오른 것이 종전 최고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