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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연준 긴축 완화 의지·미중 협상 기대감에 반등 전망

등록 2019.02.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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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 한 주간 19.04포인트 상승

증권가, 코스피 내주 2190~2260선 예상

FOMC 1월 의사록 공개…긴축 완화 '주목'

미중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기대감↑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중국 직원들이 14일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3월1일까지인 양국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9.2.14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중국 직원들이 14일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3월1일까지인 양국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9.2.14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 금리 인상 의지, 미중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2200선에 안착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177.05) 대비 19.04포인트(0.87%) 오른 2196.0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0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16억원어치, 19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에 나섰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됐다"며 "업종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반도체, IT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종 약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190~2260선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달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달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준의 유연한 통화정책 방침을 재확인한다면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연구원은 "온건한 연준 통화 정책 기조가 진행되며 달러화 상승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며 "달러화는 연초 이후 1.1%가량 절상됐으나 중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구간은 과거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4년 감세 정책에 따라 재정 및 경상수지 악화가 발생한 사례와 유사하다"며 "당시 신흥국 증시는 미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와 맞물려 글로벌 달러 수요 감소 원인으로 작용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이면 올해 1번, 내년 1번의 금리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완화적인 스탠스가 지속되겠으나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미묘한 변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 휴전 마감일 기간을 60일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양국 모두 무역협상 타결에 의지를 이어가고 있어 증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협상단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고위급 회담을 마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이번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내달 1일)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내가 그렇게 한다면, 만약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다면, 혹은 협상이 옳은 방향으로 간다면 난 관세를 인상하지 않고 현재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대표적인 강경파 중 하나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 대표를 접견하는 등 양국 모두 무역협상 타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시장은 내달 1일인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신규 외국인투자법 제정 등 중국 측 전향적 입장 선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미국 내 경제 이슈의 정치 쟁점화 양상 등은 향후 휴전기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관심 받을 업종으로는 IT주, 산업재 등이 꼽혔다.

이재선 연구원은 "IT 업종은 이머징마켓 자금 유입, 글로벌 IT 업종 지수 연동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이머징마켓 패시브·액티브 자금은 미중 무역분쟁 민감도가 높은 국가의 IT 업종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재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고 올해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도 견조한 편"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경기 둔화 우려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한국시간 기준)

▲18일(월) = 일본 12월 핵심기계수주, 영국 2월 라이트무브 주택가격 발표

▲19일(화)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한국 1월 수출물가지수 발표

▲20일(수) = 미국 2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일본 1월 수출입 발표

▲21일(목) =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 수출입 2월(20일) 발표, 미국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유럽 2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미국 2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

▲22일(금) =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유럽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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