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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카슈끄지 사건 추가 문서 있다"…트럼프 압박

등록 2019.02.16 1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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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A~Z까지 미국에 준 것 아냐"

"美 진상규명에 조사에 존재감 나타내야"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실종되지 몇 시간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두 사람이 그들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8.10.23.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실종되지 몇 시간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두 사람이 그들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8.10.2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터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공유하지 않은 추가 문서가 있다며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아직 이 사건에 모든 힘을 싣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아하베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손에 쥐고 있는 서류 A부터 Z까지 (미국에) 준 것은 아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문제의 진상규명 과정에 있어 그들의 존재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사우디 왕실을 향해서 "카슈끄지 살해 명령을 내린 최종 결정권자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여러번 되풀이해 말했다.

그는 카슈끄지를 살해하기 위해 터키로 입국한 15명의 요원을 언급하며 "이 15명은 누가 최종 명령을 내렸는지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앙카라=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관해 미공개 정보가 더 있다며 미국에 진상규명을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군사학교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2019.02.16.

【앙카라=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관해 미공개 정보가 더 있다며 미국에 진상규명을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군사학교 기념식에서 연설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2019.02.16.

에르도안 대통령의 인터뷰는 전날 터키 경찰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요원들이 시신을 소각 처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이뤄졌다. 경찰은 이들이 카슈끄지의 시신을 '케밥 조리용 화덕'에 태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왕실을 거침없이 비판하던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요원들에 살해당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은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WP는 11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수사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은 빈 살만 왕세자라고 결론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동맹이 카슈끄지 사건으로 인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모호한 태도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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