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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출신 토론토大 학생회장에 온라인 폭력…中대사관 "정부 무관"

등록 2019.02.16 20: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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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학생들의 애국 활동에 지지"

【서울=뉴시스】지난 9일 티베트 독립운동을 해온 체미 하모(사진)가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카버러 캠퍼스의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당선과 동시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온라인 폭력에 시달렸다. (사진=캐나다 CBC 캡처) 2019.02.16

【서울=뉴시스】지난 9일 티베트 독립운동을 해온 체미 하모(사진)가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카버러 캠퍼스의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당선과 동시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온라인 폭력에 시달렸다. (사진=캐나다 CBC 캡처) 2019.02.1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중국 정부가 캐나다 대학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성명을 내놨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토론토대와 맥마스터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이는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티베트 출신의 학생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학생회장이 되며 벌어졌다.

티베트 독립운동을 해온 체미 하모(Chemi Lhamo)는  지난 9일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카버러 캠퍼스의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그는 당선과 동시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캐나다 CBC에 따르면 그는 "학생회장 취임을 막겠다" "중국은 당신의 아버지다"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에 시달렸다.

하모의 퇴진을 요구하는 탄원서에는 수천명이 서명을 했다. 중국판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에도 하모의 취임 절차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등장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 정책을 비판해온 위구르인 활동가 루키야 투르두쉬(Rukiye Turdush)는 11일 강연을 하던 중 중국 학생들의 욕설 세례를 받았다.

투르두쉬는 "이들은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토론토대와 맥마스터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이는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2019.02.16

【서울=뉴시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토론토대와 맥마스터대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이는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2019.02.16



중국대사관은 최근 캐나다 대학가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중국 당국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 학생들의 정의롭고 애국적인 활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국가, 혹은 사람이든 신장과 티베트의 독립 활동에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다문화 국가다"면서 "티베트와 신장의 독립을 말하는 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만큼 반대하는 이들 역시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했다.

중국대사관은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중국 정부에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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