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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실적악화에 울었지만…올 1분기에 다시 웃는다

등록 2019.02.17 09:00:00수정 2019.02.17 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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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일평균 거래대금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세

"IB·기업공개 등 기타 사업부문 수익 상승 예상"

증권업, 실적악화에 울었지만…올 1분기에 다시 웃는다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지난해 4분기 악화된 실적을 기록한 증권업종이 올 1분기에는 수익성이 정상화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평균 거래대금의 증가와 투자은행(IB)을 통한 성장 및 수익개선 기대로 주식시장 반등 시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증권업종의 올해 1분기 평균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중무역협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보여 국내 증시 또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일 2010선에서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월15일 2196.09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9%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1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 증시 상승이 더욱 돋보이는 건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처참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실적악화)를 기록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1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269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9% 감소한 8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3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적자를 낸 증권사도 있었다. KB증권은 4분기에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은 일평균 거래대금의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의 감소와 하반기 증시 급락에 따른 자기매매관련 주식평가 및 처분손실 발생, 대형 기업공개(IPO)의 지연·취소로 인한 관련 수익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들어 개인거래 비중 확대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보이며 1분기 증권업종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분기 대비 이익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면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대비 5.8% 증가했으며, 주식시장 반등과 개인들의 매매비중의 회복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개인의 매매비중은 63.7%로 4분기 59%대비 4.7%포인트 상승하였으며 이에 따라 1월 회전율은 4분기대비 7.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수수료 수익 외에도 기타 사업부문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의 IB 수익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번 한 해는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관련 수익 증가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발행어음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되면서 기업신용공여 확대·순자본비율(NCR)규제 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투자여력이 증가하고 중기 특화 증권사의 출현 등으로 신규 산업 확대를 통한 성장도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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