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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대신 지휘봉' 손규완 코치 "모든 것은 선수들의 공"

등록 2019.02.17 17: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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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시술로 자리 비운 김 감독 대신 현대모비스전 85-82 승리 지휘

"저는 한 게 없어…감독님 돌아오시면 더 잘할 수 있도록 할 것"

손규완

손규완

【울산=뉴시스】김동현 기자 = "저는 한 게 없습니다. 선수들의 공이 큽니다."

생애 처음으로 감독석에 앉은 손규완 안양KGC 인삼공사 코치는 승리의 공적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인삼공사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5-82로 이겼다. 단신 외국인선수 저스틴 에드워즈가 37점(8리바운드 1어시스트)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 협심증으로 인한 심장 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 자리를 비웠다. 대신 손 코치가 플로어에 서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KBL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지만 사실상 '감독 데뷔전'이었다.

리그 1위 현대모비스에 거둔 승리라 더욱 기쁨이 컸다. 8연패 사슬도 끊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와 "제가 여기 앉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멋쩍어했다.

그러면서도 "준비했던 공격 패턴을 선수들이 초반부터 잘 수행했다. 시작을 좋게 끊은 것 같다. 에드워즈도 37점을 냈다. 그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준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정말로 한 게 없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인 그는 "감독님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지시에도 잘 따라줬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추어올렸다.

손 코치는 "이날 경기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면서 "감독님이 시술 마치고 돌아오시면 휴식기 동안 준비 잘하겠다. 남은 8경기 동안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석패한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에드워즈에게 전반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 후반엔 수비를 잘했지만 블록한 슛이 들어가는 등 상대에게 운도 따랐다"면서 "상대가 너무 잘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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