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복을 전달합니다"...함안 '아라깨비 장 담그기'

등록 2019.02.17 20:41: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함안 '아라깨비 장 담그기' 행사. 2019.02.17. (사진=아라깨비 제공)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함안 '아라깨비 장 담그기' 행사. 2019.02.17. (사진=아라깨비 제공) [email protected]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경남 함안군 군북면 남산동 아라깨비농원(대표 조일규)에서 지난 16~17일 `아라깨비 장(醬)` 담그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라깨비 된장을 애용하고 있는 부산, 창원, 함양군 등의 원거리 소비자와 함안지역 소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접 자신들의 장독에 장을 담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라깨비 농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메주를 약 530여장을 준비했다.

이 날 체험현장에서 시연될 양과 전국 각지의 주문자들에게 보낼 정도로 준비됐다. 

농원에서는 지난해 직접 재배해 가을에 수확한 메주콩 100말을 솥에서 삶았다.  

먼저 깨끗하게 세척한 후 가마솥에서 8시간 정도 푹 삶아서 메주형틀로 성형한다.

이후 햇볕에서 1주일 건조하고 본격적으로 건조실에서 짚을 깔고 숙성 건조시킨다.

그리고나서 다시 30일간 햇살이 내리 쬐는 자연에서 건조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1주일간 발효실로 옮겨서 38~41℃ 온도에서 최적조건(습도 60%)을 맞춰서 발효 후 다시 꺼내 깨끗한 물에 세척한 후 자연에서 건조해 완성품 메주가 나온다. 

메주를 말려서 보통 가정에서는 장 담기를 정월초에서 3월까지 `손 없는 날`을 택일해서 실시하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소비자들이 편한 주말을 택해서 실시됐다. 

장 담그기는 먼저 소금을 물에 녹여 13%의 적정 염도를 맞추고 메주를 짚불로 훈증(소독)한 장독에 골라 넣은 후 준비된 소금물을 붓고 참숯과 붉은고추를 올려서 뚜껑을 덮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와 같이 마무리 된 장독에서 90~120일이 경과하면 아주 맛있는 아라깨비 된장이 완성품으로 나오게 된다.  

만약 간장을 뜨려면 담글 때 소금물을 좀 더 부어주면 된다. 

아라깨비 농원은 아라깨비 된장을 비롯해 간장, 고추장, 집장 등 장류 30여종을 상표등록출원 했다고 밝혔다.  

조일규 아라깨비 농원 대표는 "장류는 복(福)을 전하는 의미가 있고 복을 전하는 뜻을 담은 용기를 제작해 전국에 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며 "특히 집장의 경우에는 보기가 드물지만 전통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계속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