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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증가·정부 지원 등'…전남 서남권 조선업 회복세 전망

등록 2019.02.18 1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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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LNG선 신규수주 절반 이상 차지

2017년 이후 3년만에 인도물량도 증가할 듯

【영암=뉴시스】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 도크 전경. 2019.02.18.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영암=뉴시스】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 도크 전경. 2019.02.18.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수년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전남 서남권의 조선업이 선박수주 증가와 정부의 지원정책 등으로 올해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은행 목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현대삼호중공업(영암)과 대한조선(해남)의 수주잔량(400만6000CGT)은 전년 동기(220만1000CGT)에 비해 82.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늘어난 신규 수주물량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이들 조선소의 수주물량은 26만4700CGT로 2017년 전체 16만5700CGT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와 LPG선의 신규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1%를 차지해 경기회복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신규물량의 증가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연속 하락하던 선박의 인도물량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박 인도물량은 지난 2015년 162만8000CGT에서 2016년 230만9000CGT로 41.9% 증가했으나 이후 2017년 161만4000CGT(-30.1%), 2018년 99만CGT(-38.7%)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 2017년 하반기 수주한 물량들이 작업물량으로 전환되는 올해부터는 147만1000CGT로 48.6%가 상승한데 이어 내년에도 164만4000CGT로 11.8% 증가할 전망이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도 조선업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목포시와 영암·해남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기술개발과 업종전환 지원, 보증한도 상향, 보증료율 인하,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비 등 137억원을 투입해 영암 대불산단 내에 선박블럭 조립장과 플로팅도크를 구축하는 '중소형 선박 공동진수장' 건립은 하청 위주의 선박블럭 제조에서 자체 건조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려는 중소 조선업체들의 수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목포본부 관계자는 "수주 증가, 환경규제 등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조선업황 전망이 밝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교역감소, 강재 등 부품가격 상승 등은 조선업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환산톤수)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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