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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손혜원 국정조사가 관건

등록 2019.02.18 1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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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태우 특검은 與가 부정적이라 요구 미루기로"

"손혜원 국정조사하고 이해충돌조사위 따로 설치하자"

민주당 "이해충돌조사위에서 손혜원 조사도 같이 하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9.02.1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9.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1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국회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등 현안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오전 10시18분께 "여야간 합의가 안됐다"며 자리를 떠났다.

한국당은 당초 국회 정상화 4대 조건 중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특검 요구를 접는 대신 손혜원 무소속 의원 국정조사는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별도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를 설치해 함께 조사하자고 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김태우 특검 수용 자체에 매우 부정적이니 이번 국회를 열기 위해 특검 부분은 미뤘다"며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하고 여당이 주장하는 이해충돌조사위를 설치하자는 수준에서 국회 정상화를 하겠다고 제안했음에도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충돌조사위를 우리가 받아들였음에도 손 의원 국정조사를 넣어서 하자는 것은 실질적으로 손 의원에 대해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최소한이다. 최소한 주장을 받아들여서 국회를 정상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앞서 김태우 특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사퇴 등을 국회 정상화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도 "오늘 3당 교섭대표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 입장을 분명하게 다시 한번 확인했고, 제 입장도 얘기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 조건을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역으로 보면 우리가 주장하는 것을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5·18 망언'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결단을 내려서 국회에서 추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 일정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대구 전당대회에 간다"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오늘 만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원내수석부대표간 논의 등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화가 정말 급하다. 최저임금위원회가 3월부터 가동된다.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논의를 2월 안에 반드시 마무리할 책임 있다"며 "탄력근로제 문제 뿐만 아니라 선택 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도 2월 국회에서 매듭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도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 "오늘 최종 합의는 없었지만 양당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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