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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핵심 단서' 블랙박스 발견…수색 사흘만(종합)

등록 2019.02.18 12: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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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3400m서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회수

본체 발견을 위한 심해 수색작업 계속 진행

2년 전 남대서양 침몰, 한국선원 8명 등 22명 실종

회수된 VDR

회수된 VDR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난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해역에서 심해수색을 하던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어제 일종의 블랙박스인 VDR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색을 개시한 지 3일 만의 성과로, 침몰 원인 규명과 실종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21시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심해수색 작업을 벌여왔으며, 17일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를 통해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있는 VDR을 회수했다.

회수 해역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 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61m이다. 회수된 VDR은 현재 특수용액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트'호 내에 보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VDR에는 날짜와 시간, 선박 위치, 속력, 방위, 선교 녹음, VHF통신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다"며 "이를 기상 상태와 연결해서 운행 적절성과 사고 당시 선박 상태, 사고 전 선박의 손상 여부 등과 관련한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VDR 분석은 해경과 해양안전심판원이 맡는다"고 말했다.

선교는 본체로부터 이탈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측면에 표시된 선박 식별번호(IMO Number 9038725)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본체 이탈된 조타실 근처에서 발견된 VDR

본체 이탈된 조타실 근처에서 발견된 VDR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14일부터 10일 안팎의 1차 심해수색 실시후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항에 기항한 뒤 15일 안팎의 2차 심해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오션 인피니트사'와 48억4000만원 규모의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오션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과 3D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심해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초대형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31일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돼 22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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