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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화재의 봄 배구, 왜 어려워졌는가

등록 2019.02.18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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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정규시즌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18.11.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정규시즌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18.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8~2019 V-리그가 연일 혈투로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남자부 상위 3개팀은 정규리그 챔피언을 향해 모든 힘을 쏟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최근 흐름에서 한 발 처진 모습이다. 봄 배구에 도전하기엔 승점차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하위권 팀들처럼 투지 넘치는 경기 내용을 선보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의 추락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없이도 9년 만에 컵대회를 제패한 삼성화재는 정작 V-리그에 들어서자 힘을 못 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18일 현재 승점 43(15승15패)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대한항공(승점 59·20승10패)과의 격차는 16점이나 된다.

7개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시행 중이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팀의 격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진행된다. 삼성화재가 3위 안으로 진입하거나 승점차를 3 이내로 좁히려면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고 상위 3개팀 중 긴 연패팀이 나와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2016~2017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임박했다. 

삼성화재는 큰 전력 누수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검증된 타이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송희채를 데려와 군입대한 류윤식의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약한 서브와 리시브 불안에서 시작된 날개 공격수들을 활용한 뻔한 공격 등에 발목을 잡혔다. 황동일과 김형진이 번갈아 맡은 세터진은 지금까지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은 송희채 역시 합격점을 받기는 어렵다. 리시브 효율 45.56%는 프로 데뷔 후 최악의 기록이다. 박철우와 타이스가 버틴 날개만 빼면 모든 포지션에서 삐걱거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신진식 감독의 계약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여러 말들이 오간다.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임도헌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컵대회 우승과 첫 시즌 2위라는 성과는 확실하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을 보면 삼성화재가 신 감독에게 또 한 번 손을 내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박상하, 송희채라는 원했던 FA들을 모두 품고도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은 신 감독을 더욱 옥죄는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19일 한국전력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과는 멀어졌지만, 사상 첫 5위 추락과 5할 승률 붕괴를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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