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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문희상 국회의장 사과 거부에 "분노 금할 수 없어"

등록 2019.02.18 1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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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발언 반복"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7.08.03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2017.08.0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반하장'이라며 사과를 거부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NHK 및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한국 국회의장(문 의장)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의장은 이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엄격한 입장은 이미 반복해 말해 왔다", "한국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속해서 사과와 철회를 요구할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문 의장이 최근 미국 언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총리나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 정부에 사죄와 철회를 거듭 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문 의장은 이같은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지난 17일자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아베 총리가 일본 정치용 현안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계조작 파문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인 아베 정부가 이 문제를 내부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본 국민들의 문 의장 발언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케이신문이 지난 16~17일 후지뉴스네트워크스(FNN)방송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7%는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7.7%는 이론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한국 측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일본 측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고작 3.7%였다.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률도 77.2%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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