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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세 보인 정유주…"정제마진 회복세 예상"

등록 2019.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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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SK이노베이션 등 정유기업 주가 반등

"약세 이어진 휘발유 정제마진 회복 예상"

급등세 보인 정유주…"정제마진 회복세 예상"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최근 휘발유의 정제마진이 상승 조짐을 보이며 정유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Oil(3.32%), SK이노베이션(2.47%), GS칼텍스의 지주회사 GS(0.37%) 등 정유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내리 떨어지던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자 실적 회복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주간 정제마진은 1배럴당 3.3달러로 전주 대비 10% 상승,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부진한 휘발 마진에도 등유 및 경유의 마진 강세로 원유 정제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정제마진의 추가 개선 여력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휘발유 공급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의 정유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1.7달러(한화 191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적인 배럴당 4.5달러라는 걸 감안하면 정유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최근 정제 마진이 3달러대로 회복하면서 지난해 내림세를 탔던 정제 마진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비이상적 약세가 지속되는 휘발유 마진의 회복을 예상한다"며 "수익성이 악화된 유럽·일본 소재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절과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돌입으로 공급량 감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유사들의 고위가동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약세에 따른 저가 원재료 효과를 향유한 결과로 ▲미국 미들랜드 원유 병목현상 발생 ▲멕시코만 소재 정유사들의 캐나다산 중질유 도입량 증가에 따른 쿠싱(Cushing)지역 원유 유입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쿠싱지역은 원유저장탱크 및 송유관이 밀집된 WTI 실물인도 지역으로 WTI가격은 이 지역의 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연말 기준 미국 퍼미언(Permian) 지역의 원유 생산량 및 수송능력 차이는 약 하루당 10만 배럴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드랜드-쿠싱 지역송유관 확장으로 하루당 35만 배럴 수송능력이 추가됐고, 2019~2020년 퍼미언 지역에서 총 6개의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완공으로 하루당 최대 550만 배럴 수송능력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WTI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정유사들의 고위가동이 장기화되기 어려워져 휘발유 증가세도 정상화된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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