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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서울, 7만㎡ 보도 평탄하게…서울광장 5배 규모

등록 2019.02.1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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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 발표

예산 1025억 투입…보행 우선 도시 집중

교통약자 직접 참여 이동·편의시설 조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 첫 도입해

퇴계로 2.6㎞ 도로재편 연내 완료할 계획

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 공간재편 설계

【서울=뉴시스】서울시는 19일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 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의 올해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예산은 1025억원이 투입된다. 2019.02.1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는 19일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 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의 올해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예산은 1025억원이 투입된다. 2019.02.1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울퉁불퉁하거나 노후한 7만㎡ 보도가 평탄하고 말끔하게 정비된다. 서울광장 5배 규모다. 교통약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동편의시설 전수조사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도입된다.

또 퇴계로의 2.6㎞ 구간 공간재편(6~8차로→4~6차로)도 연내에 마무리된다. 주요 3개 도로인 한양도성 내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에 대한 공간재편 설계도 연말까지 완료돼 내년에 착공된다.

서울시는 19일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 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의 올해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예산은 102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기초 보행시설의 빈틈없는 정비를 위해 9개 사업에 546억원을 투자한다. 울퉁불퉁하고 노후한 도로를 안전하고 걷기 편한, 평탄한 보도로 정비한다. 서울광장 5배에 달하는 7만㎡의 보도가 대상이다. 예년의 정비가 대규모 면적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10㎡ 이하 소규모 파손구간에 대한 집중관리에 주력한다.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은 동대문구를 비롯한 7개 자치구 10개 구간에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시가 기본계획을 직접 수립해 낙후지역부터 정비, 균형개발을 이끄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본계획은 상반기에 수립된다.

시는 올해 첫 시행한 '거리가게 허가제'와 연계한 '거리가게 정비사업'으로 생계형 거리가게의 생존권과 쾌적한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한다. 3개 자치구 시범사업을 통해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 모델을 정립·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약자의 눈높이에 맞는 보행환경 정책이 마련됐다. 시는 교통약자이동편의시설 보도분야 기준적합 설치율 80% 달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를 각각 처음으로 시행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이 기준에 맞게 시공됐는지 검증,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부터 적용된다.

시는 시각·지체장애인의 안전 확보와 편의증진을 위해 횡단보도 진입부 점자블록과 턱 낮춤 시설을 정비한다. 용산구 등 21개구 주요 간선도로변(1037개소)이 올해 시행 대상이다. 서울시내 교통사망사고의 62%에 달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에도 나선다. 보행사망자수를 2023년까지 0.84명 이하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퇴계로 2.6㎞ 도로 공간 재편이 연내 마무리된다. 6~8차로를 4~6차로로 축소해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양방향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세운상가 앞과 퇴계로 4~5가 중간지점에 횡단보도가 신설된다. 이면도로 진·출입부 보도 간 모든 횡단보도는 높이를 올려서 보도와의 단차를 없앤다. 보행 평탄성을 확보하고 제한속도를 햐향 조정(60㎞/h→50㎞/h)하기 위해서다.

한양도성안 주요도로인 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의 도로공간재편 설계도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차로수의 축소와 보도 폭 확장, 조업주차공간 확보 등이 주요한 개선사항이다.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도로점용료 징수와 거리가게 권리보호를 골자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거리가게 허가제와 연계한 거리가게 정비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영등포, 동대문, 중랑 등 3개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된다.

도심 이외에 시민들의 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보행자 우선도로 설치, 생활권 도로의 보행자 중심 공간재편, 지역 중심 대표 보행거리 조성 등의 사업이 올해 총 39개소에서 추가로 시행된다.

시는 올해에도 서울 대표 보행축제로 자리 잡은 '걷자 페스티벌'을 연다.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덕수궁길,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북촌로 차 없는 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 '차 없는 거리'도 확대 조성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다"며 "진정한 보행도시에는 작은 단차, 경사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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