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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 해군’ 해경국 전력 급속 증강...“동·남중국해 위협”

등록 2019.02.18 22: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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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와 이어도 등 한반도 주변에 대한 압박도 확대 가능성

일본 순시선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과 대치하고 있다.

일본 순시선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제2 해군'으로 부르는 해경국(해양경찰) 전력을 빠르게 증강하면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지(時事) 통신은 18일 중국 해경국이 종전 국무원 소속에서 작년 7월 군 최고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 지휘 하에 들어간 이래 조직을 강화하고 무장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국은 조직을 개편하고 보유 순시선을 대형화하는 것은 물론 탑재하는 무기장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충실히 하면서 사실상 인민해방군 해군과 일체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2012년 중국 해경국의 1000t 이상 순시선이 40척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의 51척에도 뒤졌지만 지금은 배 이상 늘어나 역전했다.

올해 들어 예정한 배치가 끝날 경우 1000t 넘는 순시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은 67척인 반면 중국 해경국은 145척에 달해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게 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해경국은 퇴역한 해군 군함 등을 대거 인수받아 함포를 제거하고서 순시선으로 재취역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은 최근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해군 동해함대의 부참모장 등을 역임한 왕중차이(王仲才) 소장을 해경국 수장에 임명해 해경국의 군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군 현역 최고계급자인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이달 초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각각 순찰하던 해경선 3척과 교신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완벽하게 대비해 국가 해양권익을 결단코 지키라"고 직접 명령하기도 했다.

이런 중국 해경국의 증강에 대해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1월 보고서를 통해 "압도적인 세계 최대의 연안경비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해경국은 확대한 전력을 배경으로 금년 들어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에 대한 도발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밝혔다. 서해와 이어도 주변 등에 대한 중국 해경국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10월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확인했으나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다툼은 상시화하고 있다.

해상보안청 발표로는 중국 해경선 4척이 11일 센카쿠 열도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

2018년 12월에는 중국 해경선의 일본 영해 침입이 한 번밖에 없었지만 올해 들어선 벌써 4차례에 이르고 있다. 접속수역 진입은 거의 일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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