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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쓰시마 대신 울릉분지 표기 논문 증가…韓 정부 의도"

등록 2019.02.19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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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분지' 표기 국제학술논문 2001년 50건에서 2015년 250건으로 증가

일본 1978년 등재신청한 '쓰시마분지'는 연간 10여건

日언론 "쓰시마 대신 울릉분지 표기 논문 증가…韓 정부 의도"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한국에서 울릉도와 독도 남쪽에 위치한 해저분지를 '울릉분지'라 칭하면서 국제학술지 등에 발표하는 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학술논문 전용 검색사이트인 '구글 스칼라'에서 '울릉분지'를 논문 제목과 본문 등에서 사용한 영문 논문은 2001년 50건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0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연간 250건정도에 이른다. 대부분은 한국인 연구자의 논문이지만 중국인이 쓴 경우도 있다.

반면 국제학술지에서 '쓰시마(対馬)분지'를 사용한 논문은 많은 경우 연간 10여건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절반은 '울릉분지'와 병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국제수로기구(IHO) 등에서 이 지역이 '쓰시마분지'로 등재되어 있는만큼 각 정부의 공식문서나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에서는 공식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국제규칙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쓰시마분지'를 '울릉분지'로 명칭변경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에서 최근 '울릉분지' 명칭 사용이 증가한 것은 한국 정부가 이 해역에서 차세대자원인 메탄하이드레이트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한국 연구자들도 이 자원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학술지에 논문 투고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아울러 한국이 '쓰시마분지'를 비롯 다케시마(독도의 일본표기) 주변 해저 지형명 변경을 국제기구에 제안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이 2006년 최신 측량 데이터를 수집해 해저지형의 공식 명칭을 정하는 해저지형명칭소위원회(SCUFN)에 명칭변경을 신청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지만 이후 한국 정부의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한국의 해양연구자들이 이 해역을 '울릉분지'로 사용하려는 의식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작년 10월 SCUFN 위원장에 한현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취임한 것도 언급하면서 경계했다.

 '울릉분지'는 동해의 남서쪽, 울릉도와 독도 남쪽에 위치한 해저분지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ZZ)이 겹쳐있다. 일본이 1978년 IHO에 '쓰시마분지'로 등재신청했지만, 정식 공인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2005년 11월 이 지역을 '울릉분지'라는 명칭을 붙이고 2006년에 지명 등재를 신청했지만 일본이 독도 주변 해역에 수로 탐사를 추진하는 등 맞대응을 하자 취하하고 등재신청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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